정치일반

원전 대신 태양광 발전소 조성 … 청정에너지 자립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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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출범 2년 지역의 미래가 바뀐다-시민 중심 행복 `삼척시'

◇삼척시가 갈등이 있는 지역을 찾아가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난상토론'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사진 위쪽), 강원도와 삼척시,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7일 삼척시 교동 광진지구에 국방과학연구소 삼척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삼척시가 민선 6기 취임 1년을 앞두고 시정 비전인 '시민중심, 행복삼척'을 이루기 위한 역점시책 등 다양한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1일 민선 6기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삼척시는 청정에너지 친환경도시 건설 및 명품 관광도시 조성, 품격 있는 교육·문화예술도시 육성, 복지 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 구축,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 투명한 행정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역점시책을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비전과 전략을 살펴본다.

R&D 특구 추진

국방과학硏·우주입자센터 유치

연 200억원대 연구비 확보 나서

원전 대체할 신 에너지

5년내 200MW 규모 태양발전 목표

한화큐셀컨소시엄과 MOW 체결

■R&D 특구 지정 추진=삼척시가 국방과학연구소와 우주입자연구센터 유치를 계기로 R&D 특구 지정을 추진, 주목되고 있다.

이는 국방과학연구소 삼척센터와 기초과학연구원의 우주입자연구센터 유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또 다른 연구시설을 유치, 3개 이상의 연구시설이 유치될 경우 R&D 특구로 지정되고 정부로부터 연간 200억원의 국비시설 연구지원비 보조는 물론 관련 업체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삼척센터는 삼척시 교동 광진지역으로 확정된 가운데 지난 7일 강원도와 공동으로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국방과학연구소는 2,000억원을 들여 21만7,290㎡ 부지에 본부동과 장비시험동, 시설운용동, 산학협력관 등 연구시설을 갖춘 삼척센터를 2019년까지 신축하기로 하고 10월부터 부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우주입자연구센터 역시 사업 부지를 미로면 구룡골로 확정하고 최근 내년도 사업비 확보를 위한 심의를 받고 있다.

■청정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고시 해제 및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삼척시가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산업으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2020년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원전 부지 또는 시유지와 유휴지 등에 50㎿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2020년 200㎿ 발전소 건설 및 연계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면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국내 굴지의 태양광발전 생산업체인 한화그룹의 한화큐셀컨소시엄이 2018년까지 국·공유지 166만㎡에 1,800억원을 들여 100㎿의 태양광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20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고, 시는 27일 한화그룹의 한화큐셀컨소시엄과 MOU를 맺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비츄로는 삼척지역 임야를 임대해 3㎿와 12㎿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뒤 1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삼척시에 제안했다.

공공시설 태양광발전소 건설추진과 동시에 시는 민간 분야 참여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삼척시와 동해삼척태백축협이 축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시설해 농외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축산농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계속사업 안정적 마무리 총력=민선 6기 초반부터 삼척시의 가장 큰 고민은 불안정한 재정 상태였다.

오십천 장미공원 조성사업을 비롯 수로부인공원 조성사업, 이사부공원, 유기농센터 등 삼척시가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이 막대한 사업비가 이미 집행됐거나 집행돼야 할 형편인 데다, 연간 관리운영비 또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기에는 막막한 상태였다. 그러나 삼척시는 책임론에 앞서 그동안 추진해 온 계속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데 기조를 두고 있다.

유기농센터는 당초 설립 취지와 기능에 맞도록 정부 주도하에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통로를 통해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상로프웨이 조성사업은 시 자체 사업비로 시설하는 등 계속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운영해 지역 개발에 일조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고 있다.

■10대 포커스 사업 추진=삼척시가 올해 10개 사업을 주요 추진사업인 10대 포커스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척시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해상로프웨이 조성 및 장호 국민여가 캠핑장, 와우산 해양관광리조트, 초곡 용골 촛대바위 해안녹색경관길 조성, 대규모 힐링 숲, 유기농 시험재배 체험농원, 천년학 힐링타운, 돌기해삼 수산종묘 배양장 건립,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 10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장호해변에 조성되는 국민여가 캠핑장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철도시설공단과 부지사용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까지 설계업체를 선정한 뒤 올 하반기 캠핑장 조성공사를 착공한다.

또 대명그룹이 건설 중인 와우산 해양관광리조트타운 조성사업은 내년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 등 10대 포커스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척=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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