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서고속화철도 관철 1천명 주민 집회 “올해 안 반드시 조기 착공”

속초·화천·양구·인제 1천여명 오늘 기획재정부 앞 시위

대선공약 이행 촉구 건의문 10만명 시·군민 서명부 전달

도 정치권과 도민들이 '대통령 1번 공약'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관철을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다.

올해를 넘길 경우 또다시 장기과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번에도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재선정과 조사 진행 등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예타만 네 번째인 전국 유일의 사업인데다 내년부터 총선과 대선 국면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재추진 여부도 불투명하다.

동서고속화철도지역 민간추진위원회원 1,000여명은 28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위원회는 속초, 화천, 양구, 인제 등 철도가 지나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됐다. 이처럼 도민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과 김시성 도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지방의원들도 함께 참여해 조기 착공 촉구 건의문과 10만명 시·군민 서명부를 전달한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도국회의원협의회(회장:김기선)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올해 내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치권과 도민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최근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재부는 8월 중 2차 합동회의에서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에 따른 비용 문제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편익 문제 추가 논의 등을 감안할 때 8월 중으로 예타 중간결과 발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예타 중간발표는 당초 지난 3월에서 6월로 연기된 후 8월로 재차 연기된 상태였다. 이번에도 연기되면 세 번째다. 올해 내 기본계획 착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정치권에서는 잘 추진될 것이라는 긍정적 분위기가 일부 표출되고 있지만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중립 또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30년 숙원이자 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사업인 만큼 반드시 올해 관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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