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여부 내달 결론

예타 조사 발표 세 번째 연기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1번 공약'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착공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이달 중으로 예비타당성(B/C) 조사 중간결과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9월로 연기됐다. 비용과 편익 산출 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기획재정부의 점검회의 자체가 다음달로 순연됐다. 예타 중간발표는 당초 지난 3월에서 6월로 연기된 후 8월로 재차 연기된 상태였다. 벌써 세 번째다.

1987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처음 거론된 뒤 30년이 되도록 진전이 없는 만큼 또다시 장기과제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도는 올해가 30년 숙원사업을 해결할 '골든타임'이라는 시각이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핵심 철도망 중 하나인데다, 네 번째 예타 조사를 진행하는 유일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올해를 놓치면 사실상 추진이 힘들어진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국회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수요창출 작업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도국회의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동서고속화철도는 현재까지 경제성이 조금 낮게 나오고 있다. 어떻게든 이 부분을 보완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월 대안노선 용역결과 B/C가 0.97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등 도와 도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며 “다음달 예타 중간발표에서 사업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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