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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오색케이블카 설치…20년 숙원 풀었다

◇환경부가 28일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심의를 벌여 통과시킨 뒤 청사 앞에서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환경부 조건부 승인… 탐방로 입구서 끝청봉까지 3.5㎞ 노선

공사비 460억 투입 내년 착공 … 2018년 2월부터 운영 계획

“삼수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 … 친환경 케이블카 만들 것”

설악산이 세계적인 명산으로 거듭 태어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13차 회의를 열어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3.5㎞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이날 회의는 심의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며 표결을 실시했다. 총 17명이 투표에 참여해 조건부 가결 12표, 사업 유보 4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세번째 도전만의 성공이다.

공원심의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은 △탐방로 회피 대책 보강 △산양 및 멸종위기종 추가 조사 △풍속 안전 대책 보강 △객관적 사후 관리 담당할 위원회 구성 △양양군과 공원관리청 삭도 공동관리 △운영수익 15% 또는 매출액의 5% 설악산 환경보존기금 조성 △상부 정류장 주변 식물 보호대책 보강 등 7가지다.

도와 양양군은 총 공사비 46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17년 10월 완공해 시험운행을 거친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2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최종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상경 집회를 펼치던 1,400여명의 양양군민은 일제히 환호했다. 맹성규 경제부지사는 “대청봉과 탐방로의 환경훼손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침체된 설악권 관광산업 발전이 사업 목적인 만큼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목표를 충실히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양양군민과 강원도민들이 얻은 쾌거”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설악산의 비경과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도와 사업을 준비하면서 환경부 가이드라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국립공원위원회의 조건부 가결 결정을 존중, 7가지 조건 하나도 빠짐없이 잘 이행해 친환경적인 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과천=박기용·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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