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산안 협의” vs “월권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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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장, 실·국장 호출 논란

김동일 도의장이 26일 도 실·국장들과 '깜짝 번개 미팅'을 가졌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도 실·국장들에게 도의장실에서 티타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 아니라 외부 일정이 없는 5명의 실·국장만 참석했다. 김 의장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은 하는데 속도감이 너무 낮다”며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문제나 동계올림픽 관련 사안에 대해 진척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또 “시·군 예산의 경우 해당 지역 도의원들과 반드시 협의를 해달라. 도의원들이 미리 알고 도에 협조할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 전체 발전 그림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 도의회도 머리를 맞대고 좋은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긴급 사안이 아님에도 도의장이 실·국장을 직접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월권이라는 것이다. 다음 달에는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로부터 직접 소관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해 집행부와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도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지방자치는 집행부와 도의회, 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토론을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인 만큼 잘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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