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문화자산 고려 안한 토지개발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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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6일 춘천시 신동면 정족리 춘천고택에서 주민 청원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최영재기자

“춘천시 정족리 토목공사

문화재·지역소설가 피해”

시의회 청원접수 현장점검

시 “권고 수렴해 대책강구”

【춘천】춘천시가 지역 문화재와 유명 소설가의 집필실 등 문화자산을 고려하지 않고 토지 개발을 허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춘천 신동면 정족리 주민 등에 따르면 정족1리 일대는 올 초부터 2만5,000㎡ 규모 부지에 주택단지 공사가 시작돼 대형트럭 수백대가 오가며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 현장을 연결하는 주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탓에 대형 차량은 도문화재자료 제68호인 '춘천고택' 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야 했다. 이 때문에 '춘천고택'의 지붕이 파손되고 담에는 금이 갔다. 특히 인근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자 지역 문단을 대표하는 오정희 소설가의 집필실이 위치해 있어, 지역 문학인들이 '오정희 작가 창작 공간 지키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청원서를 접수한 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위원장:변관우) 소속 의원들이 26일 현장을 방문했다. 이혜영 의원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보다는 문화재와 문학인 등 주변 여건을 파악하고 문학마을·한옥마을 등 장기적인 개발계획 추진이 아쉽다”고 했다. 시의원들은 9월2일 열리는 제265회 임시회 제3차 산업위원회에서 이번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토지 개발 허가 시 법적·행정적 문제가 없었으며, 시의회의 권고사항이 나오면 이를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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