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만취 OT<오리엔테이션> 막아라' 콘도 대신 교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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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안전사고 우려

강원대 8개 단과대 교내 진행

상지대 등도 당일 행사로 바꿔

연세대 음주 방지 기숙사 2박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OT 안전사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자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의식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2일 오전 고성군 토성면 모 콘도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A(21)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학생 등이 발견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된 채 발견돼 서울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도권 모 대학 학생으로 OT 참가를 위해 콘도에 방문해 이날 오전 5시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5시 충북 단양군 중앙고속도로에서 OT에 참가한 금오공대생 44명을 태우고 원주의 한 리조트로 향하던 전세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잇따르는 안전사고에 우려가 커지자 도내 대학 대부분은 교내에서 OT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이미 14개 단과대 중 8개 단과대가 OT 행사를 교내에서 진행 중이다.

강릉원주대는 오는 27일 하루 교내에서 OT를 진행할 예정이고, 가톨릭관동대와 상지대, 한림성심대도 당일 행사로 일정을 변경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음주 소란 등을 일체 방지하기 위해 OT를 교내 기숙사에서 2박3일간 실시한다.

한림대는 다음 달 3일부터 외부에서 2박3일간 OT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전에 총학생회 등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장현정·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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