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선 후보 뜯어보기]`합리적 보수' 면모 각인…정체성·지지율 한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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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원도와 유승민

국정농단 계기로 친박과 결별

지방의원 잇단 합류 성과 상당

한국당과 차별화 경쟁서 고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합리적 보수'를 내세운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경제전문가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최고 권력자를 향해 헌법 제1조 1항을 거침없이 천명했다.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기억하는 '정치인 유승민'이다. 그러나 정작 본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가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창당 3개월만 신생정당 후보=지난 1월 창당 당시만 해도 친박(친박근혜)계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고,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도 결연했다. 도내 3선 중진이었던 권성동(강릉)·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국회의원도 이런 각오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강릉시의회에서는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모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바른정당행을 택했다. 홍천과 속초, 인제 등에서도 기초의원 이탈이 이어져 전체 시·군의원의 10.7%에 달하는 18명이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됐다. 도의회에서는 강릉과 홍천에서 각각 2명이 한국당을 탈당, 4명이 바른정당으로 갔다. 점유율은 9%가량이다.

■'보수는 보수인데…' 한계점 뚜렷=수치로만 보면 창당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가 상당하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뚜렷한 세 확장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도당 사무처를 춘천 중앙로에 열고 2명의 국회의원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5·9 대선에서 존재감은 미약하다. 선거비용 문제로 유세차량 및 선거운동원 부분 등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확실하게 보수층을 결집해 나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비하면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지지율 답보 … 돌파구 찾을까=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은 열흘 정도다. 유 후보는 지난 24일 춘천과 원주, 강릉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권성동 의원과 황영철 의원이 함께했다. 보수색 짙은 도민들의 마음을 얻으면 이를 기반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유 후보가 내세운 도 제1공약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시설 사후 관리 국가 지원이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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