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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알펜시아 계약 지연 올림픽준비 차질

평창동계조직위 올림픽유치신청서 내세워 무상사용 주장

강개공 사용비용 지급기한 반영 요구 … 양측 의견차 팽팽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올림픽 시설로 활용해야 할 시기가 임박했지만 사용 계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개발공사(GDC) 간의 알펜시아 시설 무상사용 논란이 불거진 후 3개월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못 찾으면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조직위는 오는 25일부터 알펜시아리조트를 올림픽 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최근 도에 전달했다. 당초에는 16일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다소 늦춰졌다.

조직위는 우선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컨벤션센터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소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알펜시아 소유주인 GDC와 시설 사용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GDC는 알펜시아 사용을 위해서는 계약서에 구체적인 사용시설과 기간, 그에 따른 비용 지급 기한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조건을 조직위에 전달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유치신청서를 내세워 무상사용을 주장하는 조직위와 무상사용은 이사진의 배임에 해당한다는 GDC가 서로 다른 법률해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도는 기본적으로 무상사용은 불가하다는 GDC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 무상사용에 따른 GDC 산정 손해액 130억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7월 도와 조직위, GDC는 3개 기관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용료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핵심인 손실보상에 대한 논의는 없어 갈등 봉합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 알펜시아리조트 노조는 계약 없이는 리조트 시설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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