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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DMZ평화상 시상식]남북화해·세계평화의 시대 여는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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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년 의미와 성과

◇제13회 DMZ평화상 시상식이 지난 31일 인제 스피디움호텔에서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최문순 지사, 김동일 도의장, 이순선 인제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수상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제=신세희기자

올해 13회를 맞은 DMZ평화상 시상식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경종을 울렸다. 한반도 평화와 미래, 통일이라는 기본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위해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교류협력상을 수상한 (사)평화3000이 대표적이다. 이 단체는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영우 (사)해솔직업사관학교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자라나는 탈북청소년의 정착과 교육을 지원했다. '통일된 미래'를 내다본 남다른 가치관 덕분이었다.

특별상을 받은 (사)개성공단기업협회의 수상은 의미가 더 남다르다.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 및 공존의 상징이었지만 지난해 공단 가동 중지 이후에는 남북 갈등의 대표 희생양이 됐다. 기본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이지만 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한과의 정기적 교류에 앞장섰고 물밑에서 남북 정부에 긴밀히 협조하며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DMZ평화상은 소리 없이 진행된 이들의 활동을 발굴해 재조명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의 이면에 평화와 화해를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는 점을 알려 다시 한번 미래 통일 한국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역시 DMZ평화상의 연장선에 있다. 참석자들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통해 남북관계가 화해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평화상 수상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런 평화올림픽 역시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평가가 많다.

시상식과 함께 13년째 진행된 DMZ국제평화심포지엄에서도 '동북아시아의 전쟁과 평화'가 대주제로 제시됐다. 한반도 긴장이 곧 동북아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발표자와 토론자들도 '통일'과 '화해'를 강조했다. 또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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