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과 강원도 전망]철도·육로·항로 남북교통망 구축

(하)북방경제 전진기지 선점

지정학적 조건 한반도 연결고리 역할

사회 모든 분야 남북경제협력 시작점

남북이 올해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면 남북 경제협력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남북 간 민간교류를 시작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교류의 싹이 움틀 것으로 전망된다.

도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남북교통망 연결이다.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조건은 향후 남북 간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북방경제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선점할 수 있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간 철도가 구축되면 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거쳐 유럽철도와 연계된다. 경원선도 복원되면 남측 백마고지~월정역의 재개와 함께 북한 철도 및 TSR 노선과 이어진다. 금강산선(철원~내금강) 노선을 건설하면 남북 접경지역의 개발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사업이 구체화되면 도는 남측에서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북방의 물류가 남측으로 유입되는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육로 뿐만 아니라 남북이 동해를 접하고 있는 만큼 도는 동북아 신해운항로 개척에 따른 북극항로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 속초항은 관광과 여객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고 속초~자루비노~훈춘의 백두산항로 중심에 설 수 있다.

동해항은 환동해권 물류 중심 항만으로 개발하고 묵호항은 극지연구와 연안여객 위주, 삼척항은 자원수출 전진기기, 호산항은 친환경 에너지 중심항으로 특화 가능하다. 동해안권 경제자유지대 활성화로 북한에서 채굴한 지하자원을 활용한 남북동해안 자원협력벨트 구축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철원, 고성, 화천, 양구, 인제 등 평화지역(접경지역)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남북공동시장으로 활용가능성이 높다.

강원연구원 김범수 연구위원은 “도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과 접경지역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동북아 경제협력 중심지 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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