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알펜시아 사용료 60억에 최종 합의

도·조직위 각각 30억씩 GDC에 지급

올림픽 시설 사용료 문제 줄다리기 끝

IBC 건물 처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

활용방안·철거문제 놓고 또 논란 불씨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사용료 문제가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마무리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개발공사(GDC)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알펜시아 손실 보상책 마련을 위한 3차 민사조정에서 조직위와 도가 각각 30억원 씩 총 60억원을 GDC에 지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1년3개월을 끝어왔던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가 우려했던 소송전으로 번지지 않고 조정안 합의로 일단락 됐다. 이번 합의는 조직위와 GDC, 도가 한 발씩 양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용료 문제로 법정에 설 경우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과가 반감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조정에서 이견을 빚었던 국제방송센터(IBC)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직위가 향후 시설 유치 등 IBC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방안을 제시하면 GDC는 매각 또는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2차 조정에서 조직위는 GDC 측에 IBC 철거를 자신들에게 요구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GDC는 IBC 건물을 철거하는 데만 100억원 이상이 소요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IBC 건물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 철거문제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불씨를 남긴 셈이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