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통오지 강원남부 첫 고속도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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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월 예타 결과 내년 1월 발표… 지역 SOC 확충 분기점

전국 유일 고속도 미개통지 균형발전·폐광지 회생 위해 필수

전국에서 고속도로 교통망이 가장 낙후돼 있는 강원도에 내년 중 새로운 고속도로가 설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남부 5개 시·군을 관통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첫 구간인 제천~영월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르면 내년 1월에 나온다. 예타 결과에 따라 내년 제천~삼척 고속도로 전체 구간의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확정 돼 강원지역 SOC 확충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제천~영월 고속도로에 대한 예타는 올 4월 시작돼 내년 1월 끝이 날 예정이다. 정부가 3개월 정도 추가 검토를 벌일 가능성이 있어 강원도는 늦어도 내년 4월 이전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 수도권~동해안 강원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최단 교통망인 제천~삼척 고속도로(123.1㎞)는 폐광지역 자생력 확보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강원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SOC다.

1997년부터 동서6축 고속도로 계획으로 추진됐지만 20여년간 평택~제천 구간만 개통했다. 제천~삼척 구간은 착공은커녕 현재 추진 여부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천~삼척 구간의 첫 단추인 제천~영월 구간(30.8㎞)이 현재 진행 중인 예타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향후 영월~태백(49.7㎞), 태백~삼척(42.6㎞) 구간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이'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등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정부의 도로분야 중장기 국가계획이 수립·확정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제천~영월 구간에 대한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 말 확정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나머지 영월~태백~삼척 구간을 포함, 사업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가 없는 강원남부 5개 시·군에도 처음으로 고속도로가 뚫리게 된다.

정부는 그동안 제천~영월 1조1,649억원, 영월~태백 1조8,239억원, 태백~삼척 1조7,214억원 등 총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현재 전 국토 중 강원남부와 경북 북부지역에만 고속도로가 없다는 점, 태백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1시간 거리내 고속도로가 없는 지역이라는 점 등 SOC 불균형이 심각해 더 이상 추진을 미룰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도내 고속도로 연장은 472㎞로 경기(826㎞), 경북(78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원주와 강릉 이남으로는 가로축 고속도로가 없고 면적 대비 도로 연장은 0.59㎞로 전국 꼴찌다.

안태경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방의 낙후지역을 배려하도록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편돼 내년 강원지역 SOC사업 추진에 긍정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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