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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77]4년만에 재격돌 권성중-박우순…이광재 전 지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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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천 열전](2) 원주갑-더불어민주당

권 전 위원장 지난 총선 석패 교훈삼아…박 전 의원 연륜 내세워

이 전 지사 강원 출마설 부상 경선 가능성 권리당원 표심 잡아야

원주갑은 새롭게 주목받는 선거구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설이 급부상하면서부터다. 이 전 지사의 행보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권성중 전 지역위원장과 박우순 전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에 먼저 뛰어들었다.

■4년 만의 '리턴매치' 성사=권성중 전 지역위원장과 박우순 전 국회의원은 구면이다. 2016년 4·13 총선에서 공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예선 관문에서 만났다.

권 전 위원장은 4년 전의 여세를 몰아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권 위원장은 안심번호를 활용한 100% 일반 국민 경선에서 박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에게 134표 차이로 석패했지만 이후 원주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우순 전 의원은 2010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15·16·18대 총선에 출마, 3전4기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박 전 의원은 정치판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지역사회 발전에 쏟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전인 지난해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일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광재 전 지사 변수 될까=4년만의 맞대결은 3자 대결로 번질 수 있다. 변수가 생겨서다. 바로 이광재 전 지사다. 이 전 지사는 당초 수도권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험지'인 강원지역 승리를 위해 이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강원도 출마설이 급부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원주갑과 강릉 등에서의 출마를 점치고 있다. 만약 원주갑 출마가 결정되면 공천구도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접 '선수'로 뛰지 않고 선대본부장 등을 맡아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종 승자는 누구=민주당이 앞서 선정한 1차 전략공천 대상지에 원주갑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경선룰은 안심번호를 활용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에 권리당원 투표 50%다. 4년 전 방식과 다소 다르다. 인지도는 물론 당내 권리당원의 표심도 잡아야 한다. 경선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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