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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77]이해찬 당대표 만날 이광재 전 지사 선대위원장? 직접출마?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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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지사 “여러 가능성 열어 놔”

더불어민주당이 이광재 전 지사의 활용법을 고심 중이다.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이 전 지사는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초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차기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선대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강원권은 재선 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이 전 지사에게 맡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은 강원권 승리를 위해 이 전 지사에게 직접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 김포시 갑에 지역구를 둔 김두관 의원에게 경남 양산 출마를 권유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김 의원은 당의 요청을 수락, 향후 PK(부산경남) 권역을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 전 지사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출마 선거구는 물론 출마 여부조차 함구하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조금씩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지난해 연말 사면복권된 후 정치권과 선을 긋던 이 전 지사의 행보가 알려지며 정치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에는 원주 출신 심기준(비례) 의원과 함께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났다. 정세균 총리는 이 전 지사 및 심 의원과 끈끈한 사이다. 정 총리의 지역구였던 종로는 이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돌던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심 의원은 “새해도 됐고 해서 이 전 지사와 정 총리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 것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지역정가에서는 총선과 관련한 이 전 지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설 연휴 기간에는 원주에 들러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당 대표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거취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차원의 강원권 선거 전략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강원도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이 전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전 지사의 측근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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