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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비상]어린이집 절반 가까이 결석…불안에 떠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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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역 등원관련 문의 잇따라

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등 원주지역에서도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A유치원은 전체 원아의 40%가량인 30명 정도가 결석했고, B어린이집도 원아 78명 가운데 15명이 등원하지 않았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에는 지난 27일부터 '연휴 기간 중국을 갔다 온 아이가 있느냐', '아이를 등원시켜도 되느냐' 등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 무실동 김모(여·37)씨는 고민 끝에 28일 딸(4)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김씨는 “걱정이 돼 2~3일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에 아이를 데리고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내 한 유치원장은 “부모와 함께 중국을 간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등원하느냐고 학부모 비상연락망에서 난리가 나 답변에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원주시사립유치원연합회가 28일 오전 긴급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원주지역 사립유치원 등원율은 50~60%에 불과했다. 이에 연합회 측은 강원도교육청에 예방조치를 질의하고, 자체적으로는 아이들이 가정학습을 해도 결석처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모든 교사에게 마스크 착용하도록 하고 손소독 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주시어린이집연합회도 설 명절 연휴 기간 해외를 다녀온 원아들을 확인해 알려 달라고 각 어린이집에 요청하면서 14일간 등원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는 통신문을 보냈다.

원주=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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