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한 폐렴' 비상]中관광객 몰리는 도내 관광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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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리조트 열화상카메라 동원

일부지역 마스크 싹쓸이 품절사태

강원도 내 일부 스키장과 리조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우한 폐렴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도내 A스키장을 방문한 여행 가이드 B씨는 홍콩, 대만을 포함해 광저우 등 중국 남부지역에서 입국한 단체관광객을 만났다. B씨는 “베이징 등 북쪽 지역에서 스키장을 찾은 중국인들조차 광저우 등에서 입국한 중국인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한 거주자들이 인근지역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백명이 스키장을 찾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 외에는 대응 방법이 없어 불안감이 컸다”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구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강릉과 평창 등에서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이 일대 일부 업소의 마스크 제품이 바닥나기도 했다.

그러나 도내 상당수 리조트에는 설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예약이 취소되거나 아예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리조트는 객실 소독,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한 리조트는 외국인 투숙객이 다녀간 객실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객실로 소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프런트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도 협의 중이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쪽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환자가 발견되면 격리 후 정선군보건소로 인계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심은석기자·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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