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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산가족 많은 건 평화 자리잡지 못한 것… 종전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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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서 기후위기 긴급 대응·세계 평화 확대 주요 과제 꼽아

“호주 산불·신종 코로나 등 우려…글로벌 솔루션 통해 해결해야”

“이제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9일 평창평화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한 대응,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 평화의 확대를 주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현 시점에서 세계가 주목해야 할 3대 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긴급한 조치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집단의 노력을 강화해 유엔의 지속개발가능 목표 달성을 2030년까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세계가 가까워지고 있으나 동시에 양극화의 현상도 나타난다”고 전제하고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글로벌 차원의 과제들을 글로벌 솔루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의 사망률이 줄고 기아, 빈곤 퇴치와 위생 개선에서 진전을 이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진전은 불균형적이고 비유럽 상위국은 뉴질랜드, 캐나다, 한국, 일본 4개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균형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국가와 개인, 부유하거나 그렇지 못해도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여전히 이산가족들이 많다. 아직까지 평화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이다. 오랫동안 분단됐던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기회에 함께 참여해달라”며 “평창평화포럼 참석자들의 조직을 바탕으로 종전이라는 실천계획에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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