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현역 물갈이 칼 뽑은 미래통합당…1~2명 컷오프<공천 배제> 전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사진=연합뉴스

국회서 도내 공천면접 심사

현안·지선 책임 등 질문 촉각

4·15총선을 앞둔 미래통합당이 현역 물갈이를 위한 ‘칼’을 빼들었다. 영남지역 등 당 텃밭은 물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강원지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 전인 지난 16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일부 현역 의원들에게 하위권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강원지역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적합도 조사에서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차이날 경우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강원지역 적합도 조사는 지난 14일 이뤄졌다.

이같은 영향으로 17일 국회에서 실시된 미래통합당 강원지역 공천 면접심사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면접에는 춘천과 원주 을, 동해-삼척, 속초-고성-양양,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6개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4명과 원외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공관위원들은 총선 승리 전략을 비롯해 지역구 현안에 대해 주로 질문하면서 일부 현역 의원에게는 2018년 6·13지방선거에 대해 물었다.

미래통합당 강세 지역임에도 시장·군수를 여당에 내준 의원들에게 사실상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다. 미래통합당 강원지역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이 기준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와함께 재판중인 의원에게는 이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해당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며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도내에서도 최소 1~2명 가량이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물갈이 수치로 제시한 30%를 강원도에 일괄 적용한 수치와 비슷하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를 제외한 강원도 7곳 선거구 중 6곳이 미래통합당 소속인만큼 향후 선거판에 미칠 수 있는 파장 역시 커질 수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에 따라 원주 갑과 강릉지역 면접 일정을 연기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하는대로 ‘컷 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