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중도층 빠르게 움직인다” 민주·통합 표심 흡수위해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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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비롯 도내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 분석

거대 양당 표심 집결…인물·정책 중심보다 진영대결 양상

후보 캠프별 긴급 대책회의 열고 새로운 전략 수립 나서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대 양 진영으로 표심이 집결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선거제 개혁 실패 등과 맞물려 인물·정책 중심의 선거보다는 진영 대결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28, 29일 강원일보와 KBS춘천, 춘천MBC 등의 의뢰로 (주)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1차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503명 대상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응답률 23.2%)와 강원일보 등 5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춘천갑 선거구의 무당층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1차 조사 당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은 11.5%였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8.8%로 줄었다. 무당층 내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1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무당층의 15.7%를,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16.4%를 얻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허 후보 16.6%, 김 후보 25%로 변화가 생겼다. 양측 모두 중도층을 어느정도 흡수했지만 보수진영의 결집이 좀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주갑도 마찬가지다. 1차 조사 당시 무당층의 6.8%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10.5%가 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택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15.5%가 이 후보를, 11%가 박 후보를 택했다. 원주갑에서는 춘천갑과 달리 진보개혁 지지층의 결집이 더 눈에 띈다.

강릉에서는 1차 조사에서 18.3%였던 무당층이 2차 조사 때 12.2%로 대폭 낮아졌다. 1차 조사 당시 무당층의 24.2%를 흡수했던 무소속 최명희 후보는 2차 조사에서 22.5%로 소폭 감소했고, 13.7%에 그쳤던 무소속 권성동 후보는 38.5%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권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강한 보수진영의 범야권 후보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무당층으로 남아 있던 유권자들도 점점 양극단의 진영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무당층의 표심은 중도층의 표심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중도층의 표심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각 후보들도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을 겨냥,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이미 각 후보 캠프는 강원일보 등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 발표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은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만큼 확실히 표심을 챙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강원일보와 KBS·MBC·G1강원민방 등 도내 5개 언론사는 지난4일부터 7일까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강원도내 8개 선거구(각 선거구별 501~511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4,04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선거구별로 최소 18.4%에서 최대 34.0%이다. 유선전화 RDD(8~11%)와 무선전화 가상번호(89~92%)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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