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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보수 텃밭' 옛말? 정치지도 재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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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심 변화 조짐

보수 텃밭으로 불렸던 강원도 민심에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원도 유권자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지지했다면, 4년이 지난 2020년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으로 표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지난 8일 강원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40.1%의 지지율을 얻어 가장 높았다. 미래통합당은 33.3%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도내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정반대다.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은 47.1%로 50%에 육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8.1%에 불과했다. 4년 만에 1, 2위 위치가 뒤바뀐 것이다.

역대 선거 결과만 두고 봐도 줄곧 보수 진영에 힘을 실어줬던 강원도의 민심은 이동하기 시작했다.

강원일보가 2000년대 들어 실시한 16~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보수정당이 16대를 뺀 모든 선거에서 이겼다.

총 당선인 수 42명을 정당별로 구분하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이 27명으로 64.29%를 차지했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정당으로 구분되는 새천년민주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은 총 10명으로 23.8%의 점유율에 불과했다. 특히 2012년 제19대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강원도 전체 의석 9석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민심은 변하기 시작했다. 16~18대 대통령 선거까지 도민들은 과반 이상 보수정당의 후보를 지지했으나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37.5%의 득표율을 얻어 홍준표 후보(29.9%)를 앞질렀다. 이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11석을 석권하면서 최초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1.조사의뢰자 : 강원일보, MBC, KBS, G1, 강원민방 등 5개 언론사 의뢰

2.조사기관 : 코리아리서치

3.조사기간 : 4월 4일 ~ 7일

4.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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