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조기착공 차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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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9월로 예상됐던 기본계획 3개월 앞당겨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까지 동시에 발주

남북관계 급랭으로 인한 사업지연 우려 불식

속보=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본보 5월14·21일자 2면 보도)의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관계 급랭 여파로 내년 말로 예정된 착공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추진 방침은 변함없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24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강릉~제진 단선전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68억2,000만원)', '강릉~제진 단선전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5억원)'을 동시 발주했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은 동해북부선 개통 시 사회·경제적 현황 분석 및 관련 계획 조사, 사업성(경제성·재무성) 분석, 설계기준·노선계획·열차운영계획 등을 종합 분석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환경적 측면 계획의 적정성, 입지타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철도 노선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도출한다.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모두 완료되면 최대 관심사인 노선 통과지역과 신설역사의 수, 위치 등의 윤곽이 나온다. 이후에는 설계와 시공 절차만이 남는데 이를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이 유력하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고성 제진역 110.9㎞ 구간(총 사업비 2조8,530억원)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상태로 남아 있다. 이 구간이 완성될 경우 부산~북한 두만강 1,279㎞ 구간이 모두 연결되고 유럽까지 대륙철도와 연결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올 3월 이 사업을 남북교류사업으로 지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고 결국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최장 3년까지 소요되는 행정 및 기본계획 수립, 설계 절차를 1년6개월가량 단축해 내년 말 착공, 2027년 초 개통 예정이다.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착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으나 정부가 당초 9월로 예상됐던 기본계획 용역을 오히려 3개월 앞당기며 이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철도 불모지였던 강릉~고성 구간 남측 구간 연결만으로도 추진 동력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릉~고성 제진 구간은 남북협력사업뿐 아니라 동해안 북부지역의 철도교통을 활성화하는 국토 균형발전 측면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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