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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국내 첫 희토류 추출 클러스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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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 DB

국회 3차 추경안 예비심사서 관련 예산 30억원 세워

석탄재서 추출 신기술… 정부 자원안보 차원 전폭 지원

속보=전 세계적으로 희소 전략광물인 희토류를 석탄재에서 추출하는 전문 클러스터가 강릉에 조성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술로, 국회 추경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극적으로 편성되면서 클러스터 조성(본보 2019년 8월19일자 3면 보도)사업이 현실화되게 됐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는 정부 3차 추경안 예비심사에서 '석탄재 희토류 회수 관련 미니파일럿' 구축 예산 30억원을 별도로 세웠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600억원(국비 800억원, 지방비 800억원, 민간투자 1,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강릉 옥계첨단소재 융복합 지구에 탄소순환 기반 희토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클러스터에서는 강원도 내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200만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탄재에서 희토류 등 희소광물을 추출하게 된다. 또 폐자동차, 폐배터리, 광산부산물, 폐생활가전 등에서도 희토류를 분리·정제해 재활용하게 된다. 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됐던 석탄재를 자원화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그린뉴딜 및 산업혁신 사례로 인정, 당초 35조원 규모의 정부 3차 추경 원안에는 없었으나 국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추가 반영됐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일본과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갈등 촉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이 최문순 지사에게 직접 제안한 사업이라 신뢰도도 높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 전 세계 자원안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국회 예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남겨두고 있으나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에서 사업의 참신성을 인정했고 정치권과의 공조도 원활히 이뤄졌다”며 “최근 국가 간 치열한 자원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발전·시멘트·광업이 주산업인 도내에서 시범사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 희토류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조한 공기에서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징이 있어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발전, 태양열발전에 필수광물이다. 전 세계 매장량 1위인 중국이 생산량, 수출량을 제한하면서 자원안보에 중요한 전력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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