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백사장 곳곳 깎여나가고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

지난 폭우에 해양쓰레기 쌓여

텐트 금지에도 버젓이 불법 야영

강릉시 “단속 강화·정화 계획”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강릉지역 해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개장을 보름가량 앞둔 2일 오후 강릉지역 대표 해변인 경포해변 곳곳에는 이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피서철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동해안이 각광을 받으면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빈병과 페트병, 음료수 캔 등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후 나뭇가지 등이 백사장에 쌓이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어 해수욕장 개장 이전 정리가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소나무숲에는 '송림 보호를 위해 텐트 설치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으나 여기저기 해가림막 등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도깨비 촬영지 등 강릉 주문진 지역 해변 등에서 해안침식 현상이 발생해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관광객 김모(여·35·서울)씨는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강릉을 찾았다 실종된 시민의식에 실망감만 커졌다”며 “먹고 마시는 피서문화에서 탈피해 힐링하는 피서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 이전까지 수상안전요원, 지역 사회단체 등과 함께 쓰레기 수거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송림 내 불법 야영 등에 대해서도 지도 단속을 강화하고 해수욕장 개장 이전까지 관광객 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릉시는 17일부터 8월30일까지 여름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권태명·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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