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희룡 제주지사 선거법 위반 기소에 난데없는 '강원도 감자 완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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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피자 제공 혐의 원 지사

檢 비판하며 최 지사 언급

네티즌 “비교 대상 아니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피자 25판을 제공하고 특정 업체의 성게죽을 판매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과정에서 난데없이 최문순 지사가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최근 제주선거관리위원회가 올 2월 원 지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지 7개월 만에 불구속 기소했다. 원 지사는 올 1월 지역의 취·창업 지원기관 교육생과 직원 등 100여명에게 피자 25판(60만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개인 유튜브 방송으로 특정 업체가 만든 성게죽을 시식하고 10세트를 판매해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SNS를 통해 “감자를 완판했니 하는 미담기사들이 쏟아지고 고급식당에서 기자들이나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낯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봄 강원도 감자를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 간 최 지사의 사례와 비교해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다. 관련 기사에는 '감자는 철 지난 것, 농민들 위해 판매 도와준 것과 어찌 견주냐', '피자가 제주도 특산품인지 몰랐네'라며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댓글이 다수 게재됐다.

올 3월 감자 완판으로 '포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던 최 지사는 7개월 만에 갑자기 SNS상으로 불려와 각종 포털사이트에 원희룡 지사의 글과 함께 수십 개의 기사와 수백 개의 댓글을 불러모았다. 결과적으로 최 지사는 가만히 있다가도 의문의 1승(?)을 거둔 셈이 됐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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