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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4천만원대…들썩이는 강릉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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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조망에 주거·상업시설 갖춘 초당·강문동 지가상승률 최고

도내 상위 10위권 중 8곳 휩쓸어…양양도 강현면 일대 상승세

강릉지역 해안가 토지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바다조망권과 주거·상업시설을 골고루 갖춘 강릉 초당동과 강문동 등이 강원도 내 지가상승률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강원도 내 읍·면·동별 1~10월 누적 지가상승률을 보면 강릉의 초당동과 강문동이 전년 대비 4.440% 오르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 평균상승률(1.695%)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인접한 강릉 송정동과 견소동의 지가상승률은 각각 4.423%로 공동 3위였다. 동해시 천곡동은 3.320% 오르면서 다섯 번째로 상승률이 컸다.

이어 강릉 유천동, 지변동, 죽헌동, 대전동이 3.301%로 공동 6위에 올라 상위 10위권 중 8곳을 강릉지역이 차지했다. 전년보다 3.101% 오른 양양군 강현면은 10위였다.

강릉지역은 경포에서 안목으로 이어지는 해안가 지역이 땅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커피거리가 조성된 견소동 안목해변 토지는 3.3㎡당 호가가 4,000만원대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2년 만에 값이 4배가량 뛰었다.

대형호텔 3개가 들어선 강문동의 해안가 주변 땅값은 3.3㎡당 3,000만원대에 달한다. 최근 커피숍이 급증한 초당동의 경우 지목이 밭인 토지도 평년보다 2배 오른 3.3㎡당 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강릉아이파크, 송정신원아침도시 등 신규 아파트가 준공된 송정동 역시 3.3㎡당 호가만 1,000만원대이지만 토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강릉지역 땅값은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동해북부선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양지역은 강현면 정암리·전진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속초와 가깝고 서핑 등 레저산업이 활성화돼 정암리·전진리 일대 토지는 평년보다 두 배가량 높은 3.3㎡당 500만원대다. 관공서와 주거시설이 밀집된 동해시 천곡동의 경우 올 4월 금호어울림라포레 입주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종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부지회장은 “동해안권 지자체는 외지인 수요와 개발사업이 꾸준해 오랜 기간 동안 토지가격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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