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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매일 최대 40만여명 시·군 넘나들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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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人 빅데이터 분석 - (2)누가 어디로 움직이나

강릉 하루 최대 5만4천명 유입

출퇴근·관광 등 인구이동 활발

일부 군지역 야간 공동화 현상

강원도내에서 매일 최소 30만명에서 최대 40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일보가 국내 최대 빅데이터 솔루션인 'KT빅사이트'의 강원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서지역은 춘천·원주의 인구가 매일 주변 시·군으로 흩어졌다 다시 거주지로 돌아오는 양상이 뚜렷했다.

이로 인해 일부 군지역은 야간 공동화현상까지 나타났다. 반면 영동지역은 강릉·동해·삼척과 속초·고성·양양 두개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별로 인구가 순환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하루 인구유입이 가장 큰 도시는 강릉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인구유입이 3만9,398명에 달했고, 피서객이 몰리는 8월에는 하루 평균 5만4,594명까지 치솟았다. 강릉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은 도시는 동해시였다. 동해에서 강릉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831명으로, 전체 유입인구의 5%를 차지한다. 또 동해와 삼척 간에는 서로 하루 최대 4,500명 이상 양 지역을 오가는 인구 교환이 벌어진다.

강릉은 남으로 맞닿은 동해와 하루 평균 3,200여명의 교류가 있었지만 북으로 닿은 양양과는 2,100여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반면 속초·고성·양양 간에는 하루 7,600여명 이상의 인구교류가 발생했다. '강릉·동해·삼척'과 '속초·고성·양양'이 서로 다른 생활권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춘천은 홍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되지만 2위에 경기 남양주, 4위에는 경기 가평이 올라 수도권에서의 인구유입 비율이 높았다.

방문인구 10위권 내에 남양주와 가평은 물론 서울 송파구, 강남구 등도 포함됐다. 다만, 지난해 9~10월 경기 남양주에서 춘천으로 하루 평균 1,700명이 유입됐으나 올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44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원주는 10월 기준으로 하루 3만7,098명이 들어와 강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원주에서 횡성으로 들어가는 인구는 하루 평균 3,521명에 달해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인구이동량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횡성의 원주 의존율이 높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횡성의 낮 시간 생활인구는 평균 6만6,288명이지만 야간에는 8,088명이 감소한 5만8,200명대로 뚝 떨어지면서 도내에서 주야간 생활인구 편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분석됐다. 원주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반면 야간시간대 유출인구도 많아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유사한 관계인 춘천·홍천에서도 나타났다. 홍천 역시 낮 시간대 생활인구가 9만9,345명이었으나 야간에는 9만9,1401명으로 7,944명이 감소한다. 이번 분석을 통해 영서지역의 하루 인구이동은 춘천과 원주에서 주변 도시로 이동하는 비율이 반대의 경우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는 춘천과 원주의 일자리로 주변 도시에서 몰려드는 비율보다 춘천·원주에 거주하면서 주변 시·군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일과를 보내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종헌 KT빅사이트 데이터솔루션 사업팀장은 “인구이동은 기지국에서 수집되는 익명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재인구와 상주, 비상주, 보행인구를 분류해 다양하고 깊이 있게 분석된 데이터”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최기영·이현정·박서화·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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