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백신 수급난에 접종사고까지…80대 고령자 하루간격으로 화이자백신 2번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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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주문진에서 지난 15일 이후 나흘 동안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강릉 주문진 통합보건지소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선별검사를 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춘천보건소 예진 절차 이행안해

인력난에 행정직이 안내 업무

속보=백신 수급난(본보 지난 16일자 1면 보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80대 고령자가 하루간격으로 화이자백신을 2번 접종받는 사고까지 벌어지는 등 코로나예방접종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접종자가 지난 7일과 8일 연이어 춘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춘천시보건소는 인력난 등으로 예진 등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접종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예진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고 있지만 정작 접종을 진행하는 지역 보건소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춘천시보건소는 사고 당일 극심한 인력난으로 인해 보건소 직원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에게 백신 접종 안내 핵심 업무를 맡기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 대부분의 시·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인력난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식 운영이 지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욱이 춘천시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강원도 보건 당국에서는 1주일이 지나서야 이중 접종 사실을 파악하는 등 관리 체계에서도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백신을 두 번 맞는 동안 통제가 되지 않은 것이 보건소 측에서도 의아하지만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중요한 파트를 보건소 직원이 전담하게끔 하고 인력난 해결을 위해 임시근로자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백신 공급일이 오는 22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백신 수급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백신 공급은 중앙정부에서 관할하며 정부가 최대한 많은 백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주문진읍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강릉시는 주문진읍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19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박서화·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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