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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6·25전쟁과 강원 경찰]6·25 발발 직전 치안 위협한 공비 1천명 소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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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무장공비 섬멸전 치열

◇'6·25 동란과 싸우는 강원경찰' 판권.

속보=강원도에서 발행된 국내 최초의 경찰 전사(戰史·전투 역사서)인 '6·25 동란과 싸우는 강원경찰(본보 지난 16일자 4면 보도)'의 내용이 17일 공개됐다. 이 책의 발굴자인 이윤정 경찰대 교수는 “발행일이 1951년 12월25일이어서 1952년 치안국(경찰청의 전신)이 발행한 전사보다 4개월 빠르다”며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최초 경찰 전사의 저자인 이운용(李雲龍)씨는 광복 직후 강원일보 주필을 역임하고 경찰계로 투신해 영월, 삼척, 원주경찰서장, 강원경찰전투사령부 제1대대 대대부로 근무했다. 퇴직 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투사를 썼다. 본지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책의 주요 내용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평창·강릉·원주 피습 잇따라

영월·춘천에 전투대대 설치

빨치산 지도자 김달삼 사살

오대선에서 800명 섬멸돼

6·25전쟁 발발 직전 강원도에 북한 무장공비들의 침투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민 약탈, 민중 봉기 선동으로 치안을 위협한 공비들에 대한 소탕 작전은 당시 경찰이 주도했다.

이윤정 교수가 '6·25 동란과 싸우는 강원경찰'에 서술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47년부터 6·25전쟁 직전인 1950년 5월까지 강원도는 심각한 치안 위협을 겪었다. 공산계열 지하운동 조직과'이북괴뢰집단'들의 평창, 강릉, 원주지서 피습사건이 잇따랐다.

1947년 늦가을에는 무장공비 300명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왔고, 당시 강원경찰은 횡성에서 섬멸전을 전개했다. 조직도 준전시체제로 운영됐다. 경찰은 전투경찰로 개편됐고 강원도비상경찰사령부가 설치됐다. 영월과 춘천에는 경찰전투대대가 설치됐다.

경찰과 공비 간의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곳은 '빨치산의 거점'이었던 오대산이었다. 1949년 9월부터 빨치산 지도자인 김달삼 도당이 38선을 넘고 태백산을 경유해 왔다. 이들의 발호(跋扈·권세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뜀)는 1950년 3~5월까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김달삼이 강릉군 왕산면 고단리에서 전투 중 사살됐고, 5월 초에는 오대산에서 공비 800명이 섬멸됐다.

이윤정 교수는 “책의 표지에는 철모를 쓴 경찰관이 오른손에 착검한 소총을 쥐고,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강인한 전투부대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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