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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팔리나…오늘 보증금 납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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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다섯 번째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노조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2개 이상 기업 350억~400억 납부해야 매각 후속 절차 진행

대형건설사 포함 3곳 이상 인수전 뛰어들며 통큰 베팅 가능성

개찰 21일 진행…노조 기자회견 열고 “고용 승계 보장하라”

속보=평창 알펜시아리조트 5차 공개매각의 분수령(본보 5월25일자 2면보도)인 입찰 보증금 납부가 18일 오후 3시를 기해 마감된다. 앞선 4번의 공개매각이 모두 보증금 납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대형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 의향업체가 납부해야 할 보증금은 매각금액의 5%다. 알펜시아의 매각가는 현재 7,000억~8,000억원대로 평가된다. 2개 이상의 기업이 350억~400억원가량을 납부해야만 매각을 위한 후속절차가 진행된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이번 입찰에 국내 도급순위 30위권내 대형건설사인 D사와 대형의류업체 S사, 강원도와 별도 협상을 해 온 투자기업 등 자금력과 인수 의지를 갖춘 기업이 3개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D사는 평창 알펜시아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그동안 경영진 차원에서 알펜시아 골프장의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골프장 매입을 위해 리조트 인수를 포함한 통 큰 베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대 의류업체로 꼽히는 S사 역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데다 현금보유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또 다른 투자업체는 강원도와 꾸준한 협상과 교감을 이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방식으로 진행돼 보증금을 많이 납부한 업체가 인수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보증금 납부 당일까지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찰은 21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한편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시 고용 승계와 고용 보장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리조트 내 임직원들은 피를 말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원도의 약속을 말이 아닌 문서로 책임 있게 보장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강원도개발공사를 비롯한 도청 관계자들은 끝내 서약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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