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출신 인사들 대선캠프 최전방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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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각 당 후보측 주요보직 맡아

“활약 따라 지선 출마 가능성”

여야 대선 주자 캠프에 강원도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며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선 직후 실시되는 6·1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 입지자들이 다수인 만큼 이들의 행보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대선 캠프에는 나름대로의 '정치적 시간표'를 가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도 출신 인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캠프는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다. 도내 최다선 국회의원인 권성동(강릉) 의원은 캠프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그동안에도 비공식적 캠프 좌장 역할을 해 왔으나 23일 캠프로 출근해 상근을 시작했다. 재선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강원권선대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조직본부장이었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도당위원장인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캠프에 이름만 올리지 않았을 뿐 물밑에서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릉이 외가인데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선봉에 선 만큼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대거 캠프로 몰렸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이들과 '결'이 다른 인사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최측근인 이필형 캠프 조직본부장을 춘천으로 보내 강원도 조직을 책임질 몇몇 주요 인사를 만나 향후 계획을 상세히 논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합류하게 된 대표적인 인사가 박선규 전 영월군수다. 홍 의원은 박 전 군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 박 전 군수는 이를 수락, 이르면 24~25일께 강원도 선거를 책임지는 보직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에서는 박정하 전 제주정무부지사와 동해-삼척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이재 전 의원, 속초-고성-양양을 지역구로 뒀던 정문헌 전 의원 등이 활동중이다.

여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영역 싸움이 치열하다. 현역 의원을 먼저 확보한 건 이 전 대표다. 도당위원장인 허영(춘천갑) 의원을 조직기획본부장으로 영입, 사실상 강원도 지분을 선점했다. 이 지사는 강릉 출신 김우영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원주 출신 권인숙(비례) 의원, 동해 출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들 대다수가 차기 지선 및 총선 주자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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