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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지인 감염 속출…하루 확진자 50명씩 쏟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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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수도권 제외 전국 코로나 발생률 최고치…왜?

사진=연합뉴스

인구 10만명당 2.4명 감염

명절 후 확진판정 2.5배 늘어

추석 연휴 이후 강원도내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내 인구 10만명당 주간 확진자 발생률은 2.4명으로, 충청권과 함께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또 18일부터 22일까지 연휴 기간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강원도내 주민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총 38명으로, 전체의 21.4%로 나타났다. 이는 연휴 전 기간인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도 외 감염자 비중 13.7%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23일 기준 강원도내 39개 선별진료소 검사자 중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 비율은 연휴 이전 0.2%에 비해 2.5배 증가한 0.5%로 파악됐다. 검사를 받는 사람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잠재적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다수 분포해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강원도는 이처럼 지역 내 확진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이동 등을 통해 접촉이 늘어났고 가족과 지인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원도가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10명 이상 집단발생 확진자는 84명으로, 전체 확진자(264명)의 33%를 차지했다.

도는 현재 추세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는 경우 1주일 뒤에는 강원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발생이 최대 50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환자 병상 대책을 마련 중이다. 원주와 강릉에 위치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내달 1일까지 각각 4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강릉과 춘천, 동해에 위치한 감염병 전담병상 3곳은 총 62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80명 이상 늘어날 경우 의료체계에 심각한 부담이 예상된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고,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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