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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강원부동산 눈독 주택 보유량 6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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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 DB

도내 841호→1,366호 급증

아파트 819호로 59% 차지

토지 2,290만㎡ ‘여의도 8배'

내국인 내집마련 어려움 심화

강원도 부동산에 눈독 들이는 외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대규모 교통망 확충과 연이은 개발사업 추진효과로 인한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결과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도내 주택·토지 보유량이 동반 상승세를 그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형성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송석준(경기 이천시)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외국인 소유의 강원도 내 주택 수는 1,366호로 집계됐다. 비교시점인 2016년 6월 841호보다 62.4%(525호) 증가한 수치다. 햇수로 환산하면 외국인들이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도내 주택을 105호씩 사들인 셈이다.

유형별로 아파트 소유분이 5년 전보다 56.5% 증가한 819호로 최대 비중인 59.9%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5년 전 250동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431동으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어 다세대·연립주택은 각각 16호, 32호씩 늘어난 50호, 66호로, 5년동안 외국인 소유분은 주택유형에 관계없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투자가 이어졌다.

강원도 노른자 땅을 향한 외국인의 투자 물결도 거셌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지난해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 규모는 전년보다 70만9,000㎡ 증가한 2,290만㎡였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 합계는 전년 대비 69억원 오른 2,850억원으로, 토지 가치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과 하루생활권 형성과 자연친화 주거여건 등을 외국인의 투자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증가에 따른 가격 폭등과 내국인의 내집마련 어려움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석준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각종 규제와 집값 폭등으로 내집마련 꿈을 접고 있는 만큼 외국인에 의한 역차별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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