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원포럼]산림을 마을 수익과 연계시키자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농학박사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늘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선진국들은 바이오매스타운(일본), 바이오에너지마을(독일), 바이오타운(미국)과 같은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의 실행계획에 의거하여 저탄소 녹색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변화 가속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를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하고 낙후된 산촌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2010년 봉화군 서벽리, 2011년 화천군 유촌리를 대상으로 산림탄소순환마을을 시범조성하고 있다.

산림탄소순환마을은 숲가꾸기 산물, 톱밥 등 산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목재 이용을 확대하여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녹색마을이다. 산촌지역의 숲가꾸기 산물, 폐목, 과수전정목, 톱밥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화석연료 난방을 청정에너지인 펠릿보일러 난방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주택·공공시설 건축 시 목재 이용을 확대해 목조주택, 목조·공공건물·다리 등 건축분야 탄소배출을 저감하게 된다. 또한, 기존 주택의 에너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초절약형 주택 단열을 추진하고 마을의 소득 제고를 위하여 녹색 인프라를 확충하여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 교육·체험·휴양·관광이 어우러지는 마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까지 산림탄소순환마을의 조성이 완료되면 약 63만ℓ(4억)의 원유 대체효과와 함께 마을 당 822톤의 ※ 발생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을 주위에 바이오순환림 조성,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펠릿 등 에너지 생산과 이용, 산림탄소순환마을의 운영 등을 통하여 마을당 80명/년의 녹색일자리 고용유발 효과와 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녹색성장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2013년부터 실행되는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본사업에서 지속적인 사업의 효과를 거양하고 다른 선진국들의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및 타 부처(환경부 등)의 녹색마을 조성사업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산촌진흥을 위한 한국형 산림탄소순환마을의 모델 적용이 필요하다. 한국형 산림탄소순환마을은 산림자원의 순환형 산림경영을 기반으로 수집 가능한 임지잔재 바이오매스, 산림바이오매스자원 작물재배, ※ 흡수 및 고정, 탄소상쇄(Carbon Offset)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종합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의 적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산림바이오에너지 유통센터에서는 학교, 유치원, 병원 등 공공시설, 휴양림, 통나무 집 등 산림휴양시설, 산림작물재배시설 등에 유통이 필요하다. 녹색관광센터에서는 지역 내 순환형 산림경영과 산림바이오매스 및 바이오에너지와 관련한 체험객의 견학과 산림자원을 이용한 치유, 휴양 및 환경교육 등을 담당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지역 내 전체적으로 산림탄소순환마을의 전략 구상과 고용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마을 운영을 위하여 주식회사 형태의 마을 법인을 구성하거나 사회적기업의 성격을 띠는 마을 공동 운영체의 결성이 필요하다. 마을의 운영은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마을과 연계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운영하여야 하며 산림과 관련된 마을의 특화된 수익사업을 검토하여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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