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원포럼]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

최승준 정선군수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는 세계 도처의 아리랑을 귀환시켜 하나의 아리랑, 하나의 민족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마당 대축제 행사로 펼쳐진다. 이제 우리 민족의 아리랑이 전국을 넘어 세계무대로 확대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아리랑을 하나로 묶는 시발점이 이번 정선아리랑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알다시피 지난해 12월 5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에 정선군은 5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되는 제6회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에 회원가입 수락연설과 축하공연을 펼쳐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리랑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귀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그 원년의 해를 맞이하여 아리랑제 기간인 3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리랑 학자 여러분을 모시고, 아리랑을 통하여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하나 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아리랑을 잉태한 곳이 바로 정선이다.

정선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대 서사시이며, 민중의 삶과 한, 그리고 희망을 함께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경을 넘어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알고 부르는 노래 아리랑이 그래서 유네스코가 인류가 공히 보호해야 할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아리랑의 큰집 또는 종가로서 그 책무를 다해야만 한다. 정선아리랑의 최대 경쟁력은 8,700여수에 달하는 가사 수와 전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8,700여 수가 넘는 정선아리랑 가사를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하여 세계적 민요로서 가치를 입증받고자 추진 중에 있으며,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하여 정선아리랑 전시공연센터를 건립, 아리랑 세계화에 부응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콘텐츠 개발의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방향이 문화 올림픽이 되어야 함은 각계각층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하기에 개·폐막식 행사에 정선아리랑을 활용하고 올림픽의 주제가로 정선아리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정부와 올림픽조직위를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정선아리랑의 국가지정문화제 승격도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다. 1971년 12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선아리랑은 어느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방대한 자료와 전승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가 정선아리랑의 축적된 자료와 소리꾼들의 기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한민족 대표 아리랑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해야 한다는 중론이 있기에 정부·학계·지자체가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정선군은 2008년에 이미 '정선아리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였고, 연차적으로 전승과 보급, 공연활동 등은 이미 기틀을 갖추었으며, 조사 연구를 통한 자료들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정선군은 그동안 오랜 경험과 모든 아리랑의 시원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어머니 같은 입장에서 타 지역 아리랑과 함께 성장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 아리랑의 큰 줄기를 이끌어 가는 '아리랑의 메카'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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