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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댄싱카니발의 주인공은 원주시민이다

이재원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예술감독

2017년 댄싱카니발이 이제 불과 10여일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순간 축제를 준비하면서 바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다가오는 듯싶다.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2012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간직했던 축제의 가치관, 의미 등 축제의 기본 정신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이 중심 되는 길·사람·소통을 주제로 올해도 댄싱카니발의 핵심은 '시민'에게 있다.

댄싱카니발의 주요 콘텐츠인 시민기획단과 시민심사단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했으며, 시민합창단과 시민자원봉사단, 그리고 댄싱카니발의 주역인 참가팀들을 통해 축제 곳곳에서 시민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의 목소리를 축제 콘텐츠로 담아내고,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양산하며 시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 축제를 통해 파생된 프로그램인 골목카니발은 축제 개최 전 4월부터 8월까지 매월 원도심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참가팀만 해도 70여개팀이 훌쩍 넘어가는 등 생활문화 확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야외공연장 활성화사업-한여름밤의 꾼은 참가팀이 100여개팀이 넘어서는 등 생활예술단체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문화도시로서의 성장은 시민에게 있다. 시민 스스로 시작된 작은 문화가 모여 마을·청소년·시민 공동체 문화로 연결돼 생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댄싱카니발을 첫 도입한 2012년 이래로 강원도 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축제 '유망'에서 '우수'로의 진입 등 전국 축제 중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국내 몇 안 되는 축제로 성장된 배경에는 이처럼 시민중심의 기조를 가지고 축제콘텐츠를 운영해 왔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시민참여의 힘을 기반으로 올해는 축제 공간을 7곳으로 확장, 원주 전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상의 활동이 모여 작은 축제가 되고 9월에 댄싱카니발로 집결되는 일련의 흐름 속에 댄싱카니발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향후 5년 뒤, 또는 10년 뒤, 원주 댄싱카니발은 여전히 시민이 중심이 된,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더 멋진 축제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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