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화도민 칼럼]댄싱카니발의 열기 올림픽까지 이어지길

오선민 시인

2011년에 시작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원주 따뚜 경기장을 비롯한 7개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해외 13개국의 45개 팀과 국내 152개 팀이 댄싱카니발에서 경연을 펼치고, 신설된 프리댄싱 페스타에 2,000여명이 참가한다고 한다.

올해 6회째 개최되는 이 축제는 이제 지역 행사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이러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성공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이뤄 나간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올해도 원주시민들은 2017년 댄싱카니발의 성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주부는 주부대로, 학생은 학생들대로 바쁜 시간을 쪼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고 연습을 한다. 또 어떤 행사는 몇백명이 되는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모여 연습을 한다.

이러한 일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사랑이 없으면 이뤄 내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7세 어린 꼬마부터 70세 어르신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댄스 연습을 하는 동안 낯설고 서먹했던 거리감이 사라진다. 세대 간의 갈등도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7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축제는 아마도 이전보다 더욱 화려한 무대로 꾸며질 것이다. 사람들이 관람하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즐겁고 뜻깊은 추억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140여일 남았다. 곧 날개를 펴고 힘차고 화려하게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보여줄 때가 됐다.

요 몇 년간, 행사 때나 대회 때 눈에 제일 잘 띄는 말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말이었다. 나는 그 문구를 볼 때마다 '나도 같은 마음입니다'라고 중얼거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나뿐 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를 기대하며, 2017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축제를 준비하며 보여준 배려와 이해, 사랑의 정신이 곧 개최될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발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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