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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실버카페 `속살' 어르신 꿈 키우는 인큐베이터 돼야

최철재 경동대 교수 ·속초기독교종합복지회 대표

'속살'은 카페 이름이다. '속초에 살다'의 애칭이다. 우리 지역에 처음 생긴 실버카페다.

언뜻 어감이 생소하고 점잖지 못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홍보가 절실하기에 기억되는 이름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필자가 작명하고 개소식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름이다. 개소식 전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회자되고 불렸던 이름일 수도 있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다. 물론 저작권 등록을 안 했으니 권리랄 것도 없는 주장이다.

'속살'의 부제는 '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 특화형 사업'이다. 좀 더 정확히 카페 '속초에 살다'는 시니어클럽 실버카페 사업장이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단체와 사단법인 속초기독교종합복지회(약칭 기독교복지) 산하에는 두 개의 시설이 있다. 어르신의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는 시니어클럽과 어르신 돌봄 서비스인 유케어센터가 그것이다. 전국의 기독교복지 가운데 우리 지역은 속초시 70여개 교회연합회인 속초시기독교연합회가 모체다.

시니어클럽은 노인의 사회적 경륜을 활용한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보급하는 일자리 지원기관이다. 2017년부터 속초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1,200여명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케어센터는 속초시 노인돌봄·응급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며 관내 독거어르신 700여명과 중증장애인 50여명에게 안전 확인, 생활 교육, 서비스 연계 및 24시간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구축하여 화재, 가스,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종합적 사회안전망을 제공한다.

시니어클럽에는 10여개의 시장형 노인일자리가 있다. 황태 손질, 부각건조, 손만두, 행복한 가게 그리고 2018년에 새롭게 실버택배에 이어 이번에 실버카페를 개설한 것이다. 지난해 12월14일 개점했으니 이제 몇 주가 지났다. 물론 복지사업은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과 후원에 의존한다.

개소식 축하자리에도 김철수 속초시장과 시의장 그리고 노인회장께서 함께했다. 요엘서에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실버카페 '속살'이 어르신들의 희망과 꿈을 꾸는 인큐베이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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