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중소기업 마케팅 `에펠탑 효과' 노려라

노기엽 경동대 창업지원단장

SNS플랫폼 활용

지속적 노출 통해

호감·관심 등 유도

오늘날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를 위한 기업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스포츠 등의 영리활동 및 학교, 병원, 종교와 관련된 비영리 단체까지 마케팅을 성과 창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히 마케팅의 시대라고 할 만큼 마케팅이란 용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의 용어적 개념이 언제부터 명확히 정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치된 견해가 없다. 다수의 학자는 제품의 물물 교환과 판매가 이뤄지던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마케팅 개념이 활용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 학문적으로는 20세기 초 응용경제학의 한 지류로서 마케팅이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마케팅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 도구가 기업 홍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인터넷의 확산과 정보화기술의 발달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블로그, 모바일, SNS 등 다양한 마케팅 도구를 양산했으며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 플랫폼은 기업 성장을 주도할 마케팅 도구로 수익 창출의 핵심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 간 마케팅 도구의 활용에 대한 경쟁력이 심화되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노출이 어려워진 오늘날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저비용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마케팅 방안으로 '에펠탑 효과'가 있다. 에펠탑 효과는 특정 대상에 무관심하거나 싫어하다가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노출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된다는 심리학 이론으로 단순 노출 효과(More exposure effect)라고도 한다. 최근 의도적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 및 제품이 노출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간접광고(Product in Placement·PPL) 역시 에펠탑 효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순 노출을 통한 호감은 특정 브랜드에 대해 인지적으로 숙고한 이성적인 결과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친숙하다거나 좋다는 감성적인 반응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매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고, 잘못 구매해도 리스크가 적은 저관여제품의 경우 홍보·마케팅전략의 수립 시 반복적인 단순 노출 효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에펠탑 효과는 마케팅 비용의 지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 브랜드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가 매우 높은 마케팅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브랜드 노출을 위한 효율적인 홍보·마케팅전략의 수립 부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객이 있는 곳에 소비가 있고, 소비가 있는 곳에 기업의 성장이 있다.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더 많이 노출되고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한 단순 노출 효과를 위해 노력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날마다 다양한 SNS 플랫폼에 스토리를 실어 나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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