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아침포럼이 강원 성장 이끌길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2017년 9월 첫 포럼을 개최한 강원연구원 월례 아침포럼이 지난 24일 25번째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의 강연으로 2주년을 맞이했다.

감사하게도 지난 2년, 아침포럼은 도민 여러분과 지역의 큰 성원과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제는 참가 인원이 경신되는 것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처음 아침포럼을 시작하던 때, 최고의 강사님들을 모시고 지역의 현안을 넘어 심층적이고 시의성 있는 주제로 지역의 분들께 넓은 학습의 장을 만들어 드리자, 소통과 학습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미래의 지역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작은 출발점이 되자라는 마음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기대보다 많은 분이 강연장을 찾아 주셨고, 2년간 내용적으로도 국가 미래비전, 국내외 경제 전반, 역사, 기후변화와 환경, 교육, 지역산업, 보건의료 등 광범위한 영역을 넘나들었다. 강좌의 폭과 깊이에 대해 적지 않은 분이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해 주셨고, 이는 당연하지만 우리 연구원이 아침포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금까지 1주년 기념포럼 강연을 기꺼이 수락해 주신 조순 전 경제부총리님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님, 정운찬(전 국무총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님, 김중수 한림대 총장님, 김동석 미국 KACE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님,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님,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님,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 등 대한민국과 이 시대를 대표하는 현인들이 고품격 강연으로 아침포럼과 강원연구원의 위상을 한껏 높여 주셨다. 모든 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침포럼 2주년을 맞아 그리고 1994년 9월 개원한 강원연구원 25주년 기념의 의미를 더해 이번에 강연집 '함께 여는 강원의 아침' 2권을 발간했다. 지난해 9월 발간한 1권에 이어 1년간의 주옥같은 강연들을 활자로 바꿔 도민 여러분께 다시 드리는 것이다.

또 올 7월에는 춘천 밖 아침포럼이 처음으로 강릉에서 있었다. 강릉 출신이기도 하신 최재천 교수님을 모셨었는데 춘천을 능가하는 시민들께서 포럼장을 빽빽이 채워 주셨다. 경이로운 장면이자 한편으로는 휴화산처럼 잠재해 있는 지성에의 갈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를 계기로 아침포럼은 앞으로도 원하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 어디나 적극적으로 찾아가고자 한다.

우리는 앞으로 아침포럼을 더 단단히 키워 나가려고 한다. 여명 자욱한 강원도의 새벽을 조금이라도 빨리 열어야 하기 때문에, 지혜와 소통이 가득한 공동체가 지역의 미래자산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럽지만 전혀 다르게 재편되는 세계 질서에 지역이 더 이상 국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노멀이 돼 버린 저성장 시대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도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침포럼이 국내 정상의 포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혜와 소통이 가득한 포럼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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