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관계맺음 속 성장의 고통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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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 동화

205편의 응모작 가운데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10편으로 그중 3편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휴지통공주'는 메모리랜드에서 온 '유 공주'를 내세워 '상실'이라는 다소 어두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었으나, 전반부에 나열된 에피소드들이 장황했다. '속닥속닥 바다에 사는 고래'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능수능란한 기교가 돋보였으나, 독자를 억지로 끌고 가려는 인위적인 면이 불편했다. 아무리 독서가 좋다고 해도 좋아하는 체육시간을 빼앗긴 아이의 상실감은 어디서 보상받을까. '얼룩고양이와 민수와 목각인형'은 관계 맺음으로 인한 성장의 고통을 말하고 있다. 이질적인 세 존재의 관계 맺음에서 필요한 희생, 배려, 나눔의 덕목을 동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아름답게 그렸다. 거듭 읽을수록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당선자의 발전 가능성을 믿으며 축하의 말을 전한다.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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