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제1회 이상 시문학상에 이승훈(춘천) 시인

수상작 ‘모두가 예술이다’ 아방가르드적인 시세계 개척

1957년 춘천고 2학년 때 강원일보 주최 고교학생문예현상공모(신춘문예 전신)에 시 ‘얼굴’이 당선돼 본격 문학활동에 나선 이승훈(66·한양대명예교수) 시인이 제1회 이상 시문학상 수상자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와 세계’ 2008년 여름호에 발표된 이 시인의 시 ‘모두가 예술이다’.

이상 시문학상은 1937년 일본에서 28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한 식민지 시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인 이상(李箱)의 문학과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현대불교신문사와 강릉에서 창간된 계간 ‘시와 세계’가 제정한 시상제.

주최측은 “이상 시문학상은 이상의 단순한 모방이나 아류가 아니라 이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선불교적 감성과 직관과 사유를 지향하는 시인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첫 수상자를 뽑은 본심위원에는 이근배(위원장), 최동호(고려대 교수)시인, 김재현 시조시인, 장영우(평론가, 동국대교수), 돈연 시인이 참여했다.

이들 심사위원은 “이승훈 시인은 한국 시단이 서정적 전통을 주류로 하고 있음에도 등단 이래 45년간 줄곧 아방가르드적인 자신의 시세계를 개척하고 연마해왔다”며 “이 시상제의 제정 취지에 비춰보면 이승훈 교수의 작품세계가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데 합당하다는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일치에 따라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춘천 출생인 이승훈 시인은 춘천교대와 한양대교수를 지냈다.

상금 2,000만원을 전달하는 시상식은 이상 시인의 탄생일인 9월23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

용호선기자 yong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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