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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스 연구소와 협력, 슈퍼항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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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강원대 특강

세계적인 바이오 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셀트리온 서정진(53·사진) 회장은 지난 31일 “셀트리온은 모든 독감 바이러스 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는 슈퍼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항체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며 “스크립스 코리아 항체연구소와 공감대가 있는 만큼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강을 위해 강원대를 방문한 서정진 회장은 본보 인터뷰에서“스크립스의 연구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3,000억원이 드는 단백질 의약품 생산설비가 필요한데, 셀트리온은 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세우고 있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에 대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모여 있을수록 유리한 바이오산업 특성 때문에 지자체들이 서로 나서고 있지만 자연 성장 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핵심기업을 단 1개라도 유치하고, 대학병원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오 산업은 완성품 만들기보다 가능성을 낳고 가능성을 만드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매출액 전년 대비 73.9% 증가, 영업이익 718억원을 거둔 셀트리온은 2014년에는 1조6,000억원 규모에 인력만 1,000여명인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 회장은 강원대 BT특성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성공의 10%는 실력, 나머지 90%는 운인데 평소 운을 부르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공지식에 앞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성실한 자세로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는 “사인을 한 명함을 줄 테니 학점 4.0점 이상만 만들어 오면 취업 시켜주겠다”는 호방함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영월 출신인 김광호 셀트리온 사장도 동행했으며, 새로 진출한 식물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강원대와 협력 가능성을 밝혔다. 이들은 송병두 스크립스 코리아 항체연구소장과 권영중 강원대총장과 오찬을 갖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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