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환갑 넘긴 학생들 배움의 열정은 청춘

횡성군 성인문해교육·찾아가는 한글교실 운영

◇제때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횡성지역 주민들이 지난 23일부터 도교육청이 초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글을 깨치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제때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50, 60대 주민들이 한글을 깨치고 초교 졸업생이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횡성군은 지난 23일부터 관내 만 18세 이상 성인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초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초등학력 인정 성인 문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성인문해교육에는 1, 2학년 과정인 1단계에 13명, 3, 4학년 과정인 2단계에 7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했고, 내년 1월4일까지 1단계 매주 2회 4시간, 2단계 매주 3회 6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내년 3단계인 5, 6학년 과정으로 올라가 2017년 봄 초교 졸업장을 받는다. 이 과정은 교육과정을 마쳐도 검정고시를 별도로 보지 않으면 초교 졸업장을 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군이 교육기관의 인증을 받은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도교육청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군은 2009년부터 학업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해 한글 기초부터 간단한 셈법, 대중교통 이용방법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지도해 왔다.

홍용표 군 평생학습담당은 “수강생들이 벌써부터 졸업장을 품에 안는 꿈을 꾸며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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