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한반도 무궁화 자수·그림 희귀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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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무궁화 자수와 그림을 들고있는 유용태 고미술연합회 고문

유용태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 소장본

'무궁화 삼천리 내고향 근화동' 표어 선명

식목일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선생의 나라사랑 뜻이 담긴 '한반도 무궁화 자수'와 '한반도 무궁화 그림'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용태(83)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이 소장 중인 '무궁화 삼천리 자수'는 한서 남궁억 선생이 한반도를 무궁화로 도안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수본에 당시 여학생이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무궁화 자수다.

남궁억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 배화학당 교사였고, 그때부터 1918년 고향 홍천에 모곡학교를 설립할 때까지 '무궁화 수본'을 여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여성다운 심성과 함께 가슴 깊이 애국혼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평생을 헌신했다. 또 한반도 지도가 무궁화 잎과 무궁화 꽃으로 채워진 '한반도 무궁화 그림'은 주로 남학생들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림 오른편에는 '무궁화 삼천리 내고향 근화동'이라는 표어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광복 전후 춘천역을 중심으로 무궁화가 많이 심어져 있어 근화(槿花)동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나 당시 일본인들은 철도 건설 및 보호를 구실로 모두 베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유 고문은 무궁화 그림과 표어가 동시에 발견된 것은 희귀하다고 전했다. 오는 5일은 식목일이면서 한서 남궁억 선생의 서거일이기도 하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는 강원일보는 오는 10일 평창에서 '2018그루 희망의 나무심기'행사를 여는 등 도내 전역에서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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