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파독 광부·간호사 소개되자 박수·함성

전세계한민족축구대회 독일 선수단 첫 참석 눈길

◇독일선수단이 지난 8일 춘천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열린 전세계한민족축구대회 환영만찬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춘천 세종호텔 세종홀에서는 2015 제1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세계한인민족축구대회에 참가하는 해외동포의 환영 만찬이 한창이었다.

 각 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독일이 소개되자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가 식장을 가득 메웠다. 독일이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독일 선수단 48명 중 대부분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독일로 떠나 외화를 벌어들이는 등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지금은 독일에서 자리 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항상 이들의 마음 속에는 고국이 있다.

 독일선수단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제주 전국체전에서 김성수 회장과 손종원 독일선수단장의 만남이었다. 김 회장은 독일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손 단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손 단장은 “독일 초기 생활은 고된 육체 노동으로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 때마다 산업화와 공업화로 고국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한인들이 축구대회를 통해 친목과 우애를 다진다는 것이 정말로 의미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독일팀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가 고향으로, 독일팀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조군자(여·72)씨는 “응원도 하고 고국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다 갈 것”이라며 “대회 조직위 측에서 배려해줘 뜻있는 행사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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