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춘천인형극제 이끄는 주역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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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자원봉사 인연 이지섭·지연 남매 인턴채용 화제

◇춘천인형극제 자원봉사 10년 만에 인턴직원으로 채용된 이지섭(왼쪽)·지연 남매

초등학생 때부터 참여한 춘천인형극제 자원봉사 10년 만에 인턴직원으로 채용돼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남매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지섭(26)·지연(21·강원대 문화인류학과) 남매. 이들은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 춘천인형극제와 맺은 인연으로 문화기획자의 꿈을 키웠고 그 꿈은 점차 현실이 돼가고 있다. 6일 오후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에서 만난 지연씨는 예비군훈련에 참여하느라 자리를 비운 오빠 지섭씨의 몫까지 일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지연씨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축제를 만들던 때와 달리 인턴으로 일하면서 전반적인 일들을 배울 수 있어 사뭇 다르다”며 “인형극제를 통해 하고 싶은 직업이 생겼고, 이제는 소중한 인턴직 기회를 얻으며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기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1년간 휴학하며 정남진장흥물축제,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서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춘천마임축제 등 전국의 각 축제 현장을 발로 직접 뛰며 축제 기획에 관해 배우고 있다.

이씨는 “지금은 서툴지만 탄탄하게 배워가면서 10년, 20년 뒤 춘천인형극제를 이끌어가는 데 주역이 되고 싶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제28회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춘천인형극장 일원에서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해외 7개 팀을 비롯해 2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인형극의 향연을 펼쳐게 된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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