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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 도내 클래식 인재들의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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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에 참여한 송유진씨(사진 왼쪽)와 박소영씨.

세계적 거장들에 직접 지도

각국 학생들과 교류 등 호평

“음악학교는 도내 클래식 전공 학생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박소영(19·춘천)씨와 송유진(20·강릉)씨는 올 여름도 어김없이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가 열리는 평창 대관령에서 보낸다. 초등학생 때 음악학교에 첫발을 들여놓았던 이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고 미래의 강원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로 음악학교에 일곱 번째 참여한 박소영씨는 서울예고를 졸업,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에 재학 중이다. 제2회 춘천전국학생음악콩쿠르 대상, 한국 영아티스트 음악콩쿠르 1등, 김포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전국음악콩쿠르 1위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송유진씨도 강원예고를 수석으로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송씨는 “수도권에 비해 강원도는 클래식 분야의 교육 기회가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하다”며 “음악학교는 거장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친구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강원권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박씨는 “올해 강원도 장학생으로 선발돼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국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음악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32명의 교수진과 10개국 118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올 음악학교는 다음 달 8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일원에서 계속된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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