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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강원도 전체가 음악축제의 장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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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임 손열음 예술감독

세계 무대의 한국인 모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기획

“모든 연주 무조건 좋을 것”

“사람들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강원도의 자랑스러운 대표 문화콘텐츠로 키워 나가야죠.” 25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홀에서 만난 손열음(32·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늘 아티스트로 참여하던 손 감독은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단계에 관여했기 때문에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연주자로서 완성된 무대만 다니다가 음악제를 직접 만들어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며 “막상 개막일이 되니 놀랍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한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음악제의 모든 연주는 무조건 좋을 것(웃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음악이 있는 평창(Music in PyeongChang)'에서 따와 '엠픽(MPyC)'으로 새롭게 변신시킨 것은 물론 프로그램 북의 공연 코멘터리와 번역을 직접 손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들을 불러 모아 한국인으로만 구성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만든 것은 그의 탄탄한 인맥과 탁월한 기획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실내악 연주를 포함해 솔로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도심 속 공연장에서 벗어나 관객·연주자 모두 생기를 되찾고 행복한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원주 출신인 만큼 음악제와 지역의 공동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손 감독은 “콘서트홀에서 벗어나 강원도 전체가 음악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월정사, 뮤지엄 산에 이어 내년에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대폭 확장시켜 철원 노동당사 등 도 전역에서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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