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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미쉐린 3스타' 한식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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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김병진 총괄 셰프

한식당 '가온' 유명인 방문코스

“재료 본연의 맛 집중해 요리”

15년간 흔들림 없이 한식을 연구해 온 춘천 출신 김병진(43) 셰프가 한식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총괄 셰프로 운영하고 있는 '가온'은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국내 최초의 한식당이다. 세계 최고의 맛집 안내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3스타에 선정된 레스토랑은 전 세계에서 128곳뿐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가온'은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톱모델 캠벨, 벨라 하이드, 루이뷔통 아트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등 세계 유명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다녀가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한식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담아 순 한글말로 이름을 지은 한식당 '가온'에서는 '온날' '가온' 등 두 개의 한식 코스 요리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 '가온'의 중심에 있는 김병진 총괄 셰프는 “한식은 4계절에 따라 변하는 음식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하며 “음식은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만큼 시간 흐름에 따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며, 식재료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감을 갖고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교 시절 부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한림전문대(한림성심대) 전통조리과에 진학해 평생의 직업을 갖게 됐다. 우연이 운명이 된 셈이다. 김 셰프는 “대학에 진학해 요리를 배우면서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재밌고 즐거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왔다”며 “좋은 요리의 본질은 식재료에 집중했을 때 나오는 것이지 화려한 기술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닭갈비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한식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셰프로서 한식의 문화를 이어가는 식당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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